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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솔은
날개 달린 쥐라는 오명을 쓴 이들을 좋아한다.


가사 박쥐들 우리는 (The Bats We Are) - 04:28

어쩌면 너와 난
모래와 먼지들
자그마한 우연

끝을 알 수 없는
밤을 헤맸지
그렇게 마주쳤네

그때 사실 나는
알고 있었지
당신이 그 사람임을

더 이상 무엇도 안 믿지만
우린 서로를 보네

밤 하늘 박쥐들처럼

깊고 아픈 밤의
어둠 사이로
발걸음을 다시 내딛네

더 이상 무엇도 못 믿지만
우린 두 손을 잡네
그냥 지금을 믿네

잡은 두 손을
그저 오늘을
그냥 지금을
믿네

스쳐 지나는
하룻밤 꿈을
너의 눈빛을
너의 눈물을
너의 살결을
바로 지금을
믿네



반려조와 12년간 함께한 어진솔은 앵무새 부터 비둘기 특히 까마귀 까지 가림없이 온갖 새를 좋아하는 편이다.
"Birds are Rat with wings" 새는 날개 달린 쥐 라는 말을 들었는데 ~~.
말 그대로 날개달린 쥐 박쥐 역시 좋아한다.


평화의 상징

박쥐는 비겁함의 상징으로 사용되지만 어진솔은 박쥐를 평화주의자라는 관점으로 해석한다.

박쥐 이야기는 박쥐의 평가절하이며 박쥐는 평화주의자라고 여긴다.

박쥐를 소재로한 이솝우화 제목은 '비겁한 박쥐'로 불린다.
비겁한 박쥐
어느날, 평화롭던 숲속에 다툼이 일어났어요.
새들과 네발 동물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새들과 네발 동물들은 저마다 편을 모으려고 야단이었습니다.

"우리 새가 이겨서 네발 동물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어야 해"

"우리 네발 달린 동물들이 힘을합쳐
날개 달린 새들이 숲 속에서 활개치며 다닐 수 없도록 쫒아내야 한다고"

새와 네발 동물들이 편을 갈라
싸움 준비가 한창일 때
박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 편을 들어야하지?
박쥐는 새처럼 날개도 있었지만
네발 동물들처럼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동물이니까요,

박쥐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새들이 찾아왔어요.
"박쥐야, 우리와 함께 네발 동물들에게 맞서 싸우자."
글쎄! 박쥐는 아무래도 싸움이 네발 동물들에게 유리할 것 같아
새편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네발 동물들이 박쥐를 찾아왔습니다. "박쥐야, 우리 함께 새들에 맞서 싸우자."

하지만 이번에도 박쥐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싸움이 새들에게 유리할 것 같았거든요.

어느덧 시간이 흘려 시끄러웠던 숲 속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박쥐는 양쪽에서 배신자로 손가락질 당하게 됐습니다.

박쥐가 배신자가 된 것은 경계선에서 양쪽을 조화롭게 하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기만 살려고 양쪽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양쪽에서 버림받은 것입니다.